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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우/취업준비생

한국에서 대학 2학년에 ROTC를 신청하여 3, 4학년에는 학교 다니면서 훈련을 받고, 졸업 후 임관식을 거쳐 2년 4개월 동안 학군 장교로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장교로 복무한다는 것은 일반 병사들에 비해 큰 권한을 갖고 포괄적인업무를 다루기 때문에 자기계발에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곧바로 이어진 군 생활에 이르기까지 나의 삶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음이 아쉽기도 했고, 또한 어릴 적 읽었던 ‘먼 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을 통해 선진국의 삶을 동경해왔습니다. 그래서 ‘제대 후에는 꼭 다른 나라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 이렇게 계획을 세웠고 군 생활 중 받았던 급료를 차근차근 저축하여, 전역 후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여 캐나다에 오게 되었습니다.

2014년 2월 말 경 캐나다에 도착하였고, 4월 부터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노부부가 여유롭게 여행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노후에 어렵게 생활하시는 한국의 노인분들과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으니 노후의 삶이 저렇게 안정적이구나 싶었지요. 당시 홈스테이를 하던 가정에 초등학교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이 한국의 교육환경과는 매우 다르게 activities 위주로 이루어진 것을 보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되면, 내 아이들도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니토바 주에서는 6개월 동안 풀타임으로 일하는 상태를 유지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어, 위니펙으로 갔습니다. 두 달여를 지낸 후 풀타임 직업을 얻었고 그 후 영주권을 취득하여 2016년 12월에 캘거리로 다시 왔습니다.

이번 재외선거에는 온라인으로 국외부재자 신고 후, 밴쿠버 총영사관에서 선거 참관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요청을 받고, 투표기간 동안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타 도시에서는 재외선거인 등록의 정보를 미처 모른채 투표소에 오셨던 분들이 선거위원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캘거리에서는 안타깝다며 아쉬운미소를 짓고 돌아가셨는데…… 그러고 보면 이 곳 캘거리에는 좋은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현재,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할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고 있으며, SAIT에 진학해서 공부를 할 계획입니다.


취재 : 백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