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5월 중순인데 아직도 새벽 공기가 차갑다.
중학교 시절 새벽에 남산으로 운동 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은 입산금지구역 인지 잘 알 수 없지만 그 당시에는 남산 중턱까지 들어갈 수가 있었다. 떨어지는 낙수에 땀을 씻어내고 상큼한 풀냄새와 맑은 공기를 마시면 그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른 잠을 깨우고 게으름을 벗어난 것에 마음 한구석 뿌듯함도 느꼈다. 동이 틀 무렵 산에서 내려오면 장충단 공원에 많은 시민이 모여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을 바라보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해보자고 다짐도 하곤 했다.

이곳 캐나다인들은 새벽에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자신의 건강을 무척 챙기고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면서 부지런히 일하고는 있지만 건강은 챙기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어버리는 것인데…
나에게 처한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무척 중요함을 새삼 다짐해 본다. 여름 동안만이라도 가벼운 운동을 시작해 보고 싶다.

실천에 옮기려면 시간을 더 쪼개야 하고, 더욱 강한 의지가 필요한데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집을 나서 동네를 두 바퀴 돌았다.

조깅을 마치고 커피 한 잔 내린다.

향이 그윽하다.
오늘 일과를 점검해 본다.
빠뜨린 것이 없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