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선의 실타래

2020년 전기자동차, 2030년 자율주행차가 대세가 되다

나만의 공간, 집 같은 안락한 휴식처, 똑똑한 비서 그리고 나만의 패션을 타다!

어느 날 자동차 업계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에이서가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 에이서는 대만의 노트북 제작업체로 유명하다. 그런데 자동차를 만든 것이다. 약 2,000여 개의 부품이 필요한 내연기관의 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변신하는 순간 약 20개 안팎의 부품이면 충분하다. 오랜 노하우의 축적으로 쌓아 올린 최고의 기술이 필요했던 자동차 엔진이 이제는 단순해진 것이다. 기술이 없이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조립능력만 있다면 말이다. 전기자동차의 핵심기술은 배터리와 반도체다. 기타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은 각 부품회사에서 주문해서 조립하면 된다. 물론 배터리(2차 전지)와 반도체도 주문하면 된다. 문제는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컴퓨터 기술이다. 따라서 전기자동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와 반도체를 해결하고 나면 컴퓨터 기술만이 남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자동차는 우수한 CPU 기술 또는 인공지능, 개성과 품격을 디자인하는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연기관 엔진을 들어내는 순간 자동차의 내부 공간은 상당히 넓어지고, 외형도 상당히 자유로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거기다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할 3D 프린터로 자동차 외관을 프린팅할 경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자동차가 탄생한다. 중국에서는 집도 3D 프린터로 하루 만에 10채를 지난 4월 14일 지었다. 건설비용은 약 5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프린터 크기도 어마어마해서 길이만 32m였다. 이 집을 체험한 사람들은 가격보다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과 결합, 인공지능, 3D프린터가 자동차 생산의 핵심기술

향후 자동차는 필수품과 사치품으로 크게 구분될 것이다. 필수품의 시장에서는 더는 차를 소유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2030년이면 상용화된다고 한다. 그때가 되면 굳이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언제든지 차를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한 곳에 언제나 차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의 역할은 생활의 필수품이지만 필요할 때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면 굳이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감당할 필요가 없다. 보험료, 자동차세, 유지 보수 비용 등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운전사 없는 우버 같은 회사가 번창할 것이다. 반면 사치품 시장에서는 기상천외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한 차가 거부들의 입맛을 맞추어 줄 것이다.

자동차도 로봇이다. 자동차가 변신하는 영화 트랜스포머까지는 아직 아니지만 적어도 판단과 지능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자동차 제작의 핵심기술이 컴퓨터 시스템, 즉 인공지능이 된다면 전기자동차의 다음 기착지는 필연적으로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다. 생산공장에서도 자동화와 인공지능에 의해 무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기술의 발전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시장에서도 자율주행차는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트럭운전이다. 현재 트럭 시장의 강자는 폭스바겐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은 2020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트럭 생산을 시도하고 있는 벤츠에게 뺏길 수 있다. 트럭 물류비의 70%가 기사비용이라고 한다.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트럭 한 대당 몇만 불의 비용이 추가된다고 해도 자율주행 트럭이 훨씬 경제성이 있다.

이렇듯 전기자동차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다음 고지는 자율주행차가 될 수밖에 없고, 자율주행은 인공지능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산업구조의 변화 불가피

자동차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그러나 전기 자율주행차가 생산된다면 거의 모든 과정이 기계화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2,000여개가 넘는 부품조립 공정이 20여 개로 줄어든다면 거의 1/100로 축소된 것이다. 또한, 내연기관 엔진이 아니므로 고장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배터리와 컴퓨터를 제외하면 거의 다른 부품은 영구적인 수명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차량정비센터도 지금처럼 필요하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차를 소유하지 않아 렌터카 업체가 성황을 누릴 수 있지만, 자율주행차이니 굳이 기사를 고용하지 않을 것이고, 차량정비도 간단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결하리라 본다. 택시회사도 거의 없어질 것이며 다만 차량 렌트 회사가 우후죽순 생길 것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든지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므로 굳이 택시를 탈 필요가 없다. 기사가 없는 차량과 임금이 70%를 차지하는 기존의 택시를 비교하면 쉽게 짐작이 간다. 또한, 운전면허가 필요 없으니 운전 연수업체와 운전면허 시험기관도 필요 없게 될 것이다. 5년마다 거의 100불의 비용을 주고 면허증을 갱신할 필요도 없다. 전기 자율주행차 운행 초기를 제외하면 사고도 거의 없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 첫 번째 사망자인 조슈아 브라운에게 발생한 불행한 사고(2016년 5월 7일 교차로에서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 향후 2030년까지 13년의 기간이면 충분히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리라 본다. 아무튼, 사고는 보험회사와 연결되는데 사고 발생 빈도가 낮아진다면 보험료도 낮아질 것이며 보험회사와 직원도 축소될 것이다. 이처럼 전기 자율주행차의 출현은 산업구조만이 아니라 고용시장과 서비스산업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심지어는 차량매연의 감소로 환경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인공지능이 차량을 운전하고 인공지능 도로가 차량을 통제하는 인공지능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전기 자율주행차는 대화할 수 있다. 즉 다른 사물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수원 간 약 11km가 스마트 하이웨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차량과 도로가 대화를 한다. 각각의 인공지능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다. 그래서 돌발사고나 도로 파손으로 인한 위험을 도로 구간에 설치되 인공지능이 차량의 인공지능에 알려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C-ITS라는 하는데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이다.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을 통해서 수시로 변화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교류하는 것이다.

자동차의 변화는 인류의 삶의 방식과 산업구조를 통째로 뒤바꾸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