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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SAIT Health Information Management

학생들이나 의료 계통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Health Information Management를 줄여서 HIM이라고 합니다. 한국어로 번역해 본다면 보건행정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버타 내에서 SAIT에만 있는 학과로 정원도 30명밖에 되지 않고요. 한국의 원무과에 해당하지만 하는 업무는약간 다른데, 의료 데이터 분석가 (medical data analyst)라고 할 수 있어요.

병원에서의 주 업무는 의료 코딩 (medical coding)입니다. 의사나 간호사들이 쓴 차트를 읽고 필요한 내용 (병명, 처치, 수술 등) 들을 골라서 그에 맞는 코드로 변환 후 메인서버에 입력하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I10’으로 변환하여 입력합니다. 한국에도 이런 체계들이 있기는 하지만 캐나다처럼 디지털화는 아직 안 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졸업하기도 전에 대부분이 취직되던 과였는데 이젠 자격증을 취득한 후라야 직장을 구할 수가 있어 지난 4월에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약 자원학과’를 마치고 7년 전에 캘거리로 왔습니다. 할아버지들이 가게를 열고 한약재료를 파시던 그 분야를 이제는 자격증이 있어야 한약재료를 취급할 수 있도록 법이 변경된 거죠. 학교 졸업 후, 내가 직접 한약재료 상을 운영하거나 아니면, 취업해야 했는데 그게 마땅치않더군요. 캘거리로 와서 ESL 과정부터 시작하여 본과에 들어가 공부를 마치기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혼자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김치도 담가 먹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전공을 찾아 직장을 구하는 것도 좋지만, 요리와 관련된 일을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요리 관련 분야의 직 장도 함께 알아보고 있습니다.

취재 : 백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