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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Flickr

안팎의 도전에 결연한 의지를 보인 레이첼 노틀리 주수상

BC주에서는 정책적 뿌리는 같지만 파이프라인에 반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협약을 탈퇴하는 선언을 하면서, 레이첼 노틀리 주수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이 상황은 레이첼 노틀리 주수상이 그동안 추진해 온 줄타기 정책의 아슬아슬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총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례없는 원유 가격 폭락으로 인해서 현 알버타 NDP 정부는 출범부터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NDP의 기본 입장은, 환경을 파괴하고 기후 온난화를 일으키는 에너지 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었지만, 당장 원유 가격 폭락으로 인해 알버타 주 재정이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다급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그래서 BC주 NDP가 반대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버타 주의 체질을 화석에너지 산업에서 탈피시키겠다는 원래의 목표에 충실하기 위해 현 정부는 탄소세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동시에 알버타 주의 산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BC주의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inder Morgan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 철회에 각을 세워야 하는 입장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화석 에너지 지원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6월 1일(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하자, 노틀리 주수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세계에 약속을 하면 그것을 지킵니다”라고 말하고, “미국이 글로벌 기후 변화 협약에서 빠져나오더라도, 알버타에서는 약속한 것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탄소세와 오일샌드의 탄소 배출량 제한, 화석 발전소 폐쇄 등을 포함하는 알버타 플랜(Alberta plan)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아울러 같은 날 저녁에 열린 NDP 후원 모임에 참석한 노틀리 주수상은, Kinder Morgan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는 이미 연방정부의 승인이 떨어진 사안으로 BC주가 그것을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파이프라인 공사를 연방정부가 지원하게 된 것은, 알버타 플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알버타 주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파이프라인을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녀는 BC주의 새 주수상이 될 BC NDP의 존 호간 대표를 수년 간 알아 왔다고 말하고, 서로 간에 의견 불일치보다는 의견 일치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이곳 알버타의 경제 건설에 관한 문제에 들어간다면, 우정도 알버타 주의 미래에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라고 역설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