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People

강민서/요리사@ Calgary Golf & Country Club

2004년 SAIT에서(Culinary Art 전공) 졸업을 앞두고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인턴십을 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만났던 사람들과 우연히 방문한 가정의 와인 창고에 있던 180여 개의 와인들(나중에 자식에게 다른 것도 아닌 그 모아둔 와인을 물려준다고 하여 인상적이었던..), 당시 지역신문에서 우리 일행을 실었던 일이며 참가했던 행사들…. 그때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후배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습니다.성인이 되어 유학길에 올랐던 저와는 달리 남편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밴쿠버에 정착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우리는 각자 싱글 생활을 접고 결혼에 이르게 되었고,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었습니다.

성악을 전공한 남편은 캘거리로 옮겨온 뒤 전혀 다른 분야인 덴탈 랩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하여 13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턴십을 마친 후 졸업을 했고, 하얏트 호텔에 5년 그리고 캘거리 컨트리 골프 클럽에서 일해 온 지는 10년이 되었습니다. 15년 경력의 요리사로서 Chef de Partie자리까지 오르게 되니 그 동안 노력했던 시간들을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아이들과 좀 더 많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주말에만 일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내가 육아를 맡고 주말에는 남편이 육아를 맡아, 꽉 짜인 스케줄대로 살다 보면 일주일이 바쁘게 지나갑니다. 금요일 저녁은 남편이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작년부터 CKHA(한인 하키클럽)에 가입하여 운동도 시작하였는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기쁘더군요. 남편의 전공인 음악 활동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니, 이제 뒷 마당이 딸린 집으로 옮겨야 될 때가 된 것 같아, 요즘 남편과 나는 새로운 집장만을 계획 중입니다.

취재 : 백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