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청년 시절 친구 따라 경기도 고잔 이란 곳에 밤낚시를 따라간 적이 있다.

밤새워 낚시를 했는데도 나는 한 마리도 낚지 못했고,

같이 갔던 친구도 몇 마리 붕어가 전부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 후로는 낚시에 별 관심을 두지 못했다.

새벽에 짐을 챙겨 낚시터를 나오다 보니 동네 아낙들이 다라이들을 펼쳐놓고 새끼 게를 팔고 있었다. 가져갈 것도 없고 조그만게 귀엽기도 해서 한 봉지 사서 집에 왔다.

 

뜻밖에도 어머니께서 아주 좋아하셨고, 며칠 뒤 밥상에는 조그만 간장게장이 올라왔다.

그때 그 맛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그리고 간장게장을 보면 고잔 낚시터가 떠오르곤 한다.

몇 년이 흐른 뒤, 회사 동료들과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나가 바다낚시를 했다.

팔뚝만한 우럭을 일곱 마리나 잡았다.

낚시꾼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캐나다에 이민 온 후 드럼헬러 다리 밑에서 식구들과 낚시를 했는데 골드아이라는 물고기를 많이 낚았다.

그 당시 7살이었던 작은딸도 물고기를 잡고 무척 기뻐하며 뛰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 후로도 체인 레이크에서 송어 밤낚시를 한 적이 있다.

동이 트도록 한 마리도 못 잡고 새벽 추위에 몹시 떨고 난 뒤로는 낚싯대를 잡지 않았다.

 

간장게장을 담아 주시던 어머니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