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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포트맥머리 대산불 보고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알버타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포트맥머리 대산불에 관한 두 개의 보고서가 6월 8일(목) 저녁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본래 이 보고서는 13일(화)에 정식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CBC가 이 보고서를 미리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주정부에서는 예정보다 일찍 일반에 공개했다.

알버타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외부 컨설팅 기관인 MNP와 KPMG가 각각 작성한 두 개의 보고서는 포트맥머리 대산불의 대책에 대한 문제점을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MNP의 보고서는 산불에 맞선 노력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KPMG의 보고서는 주민의 복귀 및 비정부 기관과의 관계를 포함해서 더 넓은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두 보고서는 특정 대상을 비난하는 내용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MNP 보고서의 큰 주제는 이 산불이 관련 기관을 얼마나 빠르게 압도했는지에 관한 것이다. 산불 대응 관련 인력들은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기는 했으나 최대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포트맥머리에 있는 항공 소방기 비행장은 100퍼센트 운영되고 있었고 언제든지 항공 소방기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나 막상 산불이 그 지역을 휩쓸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틀 전인 5월 1일에 소방 비행기가 한 대도 없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멀리 떨어진 에드먼턴의 인력이 이 산불의 확산에 대해 확인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최신 상황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짙은 연기 속을 뚫고 화재의 규모를 측정하는 특수 적외선 장치가 준비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KPMG 보고서는 화재로 포트맥머리가 폐쇄되면서 대피가 이루어지던 초기의 혼란에 대해서 지적했다. 5월 3일 오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주민들에게 대피가 ‘한참 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달했지만, 얼마되지 않아 지자체는 강제 대피 명령을 발동했다. 이런 뒤섞인 메시지로 인해서 대피의 긴급성이 저해되었고 이 산불이 지역사회에 미칠 잠재적 위험이 과소평가되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알버타 주정부는 이 보고서가 완료된 후에도 공개하지 않은 채로 몇 달을 끌어서 많은 비난을 받아 왔다. 두 보고서는 각각 3월과 5월에 완료되었지만 주정부는 완벽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공개를 미뤄왔다. 그래서 와일드로즈당은 별도의 기관에서 다시 보고서를 작성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한편, 와일드로즈당 브라이언 진 대표는 이 보고서가 주정부의 실책을 숨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대표는 산불이 발견되었을 때 관계 기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Alberta First Responder Radio System을 지방경찰이 사용할 수 없어서 빠른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버타 주정부는 이 두 보고서의 권고사항들을 받아들여서 지금까지 19개의 권고사항을 적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