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를 용서해야 할 일은 거의 없었으나 용서받아야 할 일은 너무도 많은 것 같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이 들 때가 참으로 많다.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 그랬고 자녀에게, 이웃에게, 그리고 친구에게 부지불식간 그래 왔다.

많은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이들이 자신에게 직접 용서 구하기를 원한다.
반면에 나 자신의 잘못은 용서받기를 원한다.
용서하는 것이나 용서를 구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서받고자 용기를 냈던 사람들의 일화가 생각난다.

한 유능하고 정직한 검사가 피고인에게 오랜 기간의 형을 받게 했는데 훗날 무죄가 밝혀지게 되자 이에 검사는 많은 세월을 잃어버린 자를 찾아가 용서를 빌었고 스스로 검사 옷을 벗었다고 한다.
또, 어느 한 의사는 밤늦게 찾아온 환자에게 진료가 끝났다는 이유로 돌려보냈는데 다음날 변사체로 발견된 소녀의 소식을 듣고 빈소에 찾아가 흐느끼며 용서를 구했다.

나 자신 겸손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은 없는지…

그러나,  무엇보다도 용서받을 일은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