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오늘은 Father’s Day다.

시집간 큰딸이 집으로 초대해 주어 저녁 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 날’은 있었고 ‘아버지 날’은 없었다. 지금은 ‘어버이날’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6월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 날’인데 5월 둘째 주 ‘Mother’s Day’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힘을 못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 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몸은 연약할지 모르지만, 가족 하나하나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위대해 보이기까지 한다.

큰딸도 이제는 어머니의 위치가 되었다.
사위 둘 모두 중국인인데, 시아버지까지 합세해서 남자 세 명이 부엌에서 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매번 보았던 장면이었지만, 아버지날인데도 아랑곳없이 여전히 음식을 남자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해 본적도 없고 나까지 끼면 방해될 것 같아 뻘줌하니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나는 줄 알았던 시절을 떠올려보니 괜스레 웃음이 나온다.
요즘은 여성을 아껴주고 존중하는 시대가 되었다.

설겆이와 라면끓이기는 해 봤으나 빨래는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다.

아내를 위해 빨래를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나로서는  ‘Father’s Day’인 오늘이 현대를 사는 아버지의 위치를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