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두 자매 중 하나 남은 작은 딸이 결혼했다.
캔모아 야외 골프클럽에서 가족·친지들만 모여 Small Wedding으로 식을 올렸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하객들의 진정한 축복 속에 예식을 잘 마치고 오후 리셉션은 또 다른 골프클럽에서 준비하였다. 중간에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밴프 여행을 다녀온 하객들이 결혼식을 어찌 그리 아름답게 준비했냐면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참으로 기쁜 일이었다.

그런데 아내는 예식 준비하는 몇 달 전부터 눈가에 눈물을 자주 맺히곤 했다.
늘 한 집에서 함께 부딪히며 말동무도 되어주던 딸이 집을 떠나기 때문이다.
큰딸이 시집간 후로는 둘째와 친구처럼 지냈다 딸이 집을 떠나는 것이 못내 서운한 모양이다.
나 역시 오늘 아침 일어나 딸의 방이 비어있음을 보고 집안이 온통 빈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휑하니 아려오는 것을 실감하였다. 생각 안 해 본 것은 아닌데, 막상 닥쳐보니 그 차이는 무척 큰 것 같다.

이제 앞으로 아내와 단둘이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일 이 남아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 이미 부부들만 생활하고 있는 선배들에게서 지혜를 구해야 할 듯하다.

오래전에 들었던 예화 하나가 떠올랐다.
외로운 집안에 정들었던 말 한 마리가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다. 너무 허망하여 힘없이 살던 중 나갔던 말이 식구들을 데리고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 나도 얼마 후면 늘어난 식구들과 기쁜 날을 맞이할 것이다.
아내에게도 이 말을 들려주고 위로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