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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ikimedia

비둘기를 쫓아내기 위해 고육지책을 꺼내 든 병원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라고는 하지만, 도시의 건물 옥상에 살면서 배설물로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되면 호감을 가지기가 어렵다. 만약 그 건물이 병원이라면 단순히 기분을 떠나서 환자의 위생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고민에 휩싸였던 South Health Campus 종합병원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다름 아니라 비둘기의 천적을 병원 옥상에 풀어놓기로 한 것이다.

4년 전에 개원한 South Health Campus 종합병원은 늘어만 가는 비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백 마리의 비둘기들이 옥상에 모여서 배설을 하는 탓에 항상 청소부들이 고생을 해 왔으나, 이제는 비둘기들이 손이 닿지 않는 곳이나 건물 외관 벽에도 배설물을 떨어뜨리는 통에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에 병원 옥상에 송골매 둥지를 만들었고 송골매가 자연스럽게 날아와서 비둘기들을 혼내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송골매가 알아서 이사 올 기미가 안 보이자, 드디어 새끼 송골매 3마리를 직접 새장에 넣어서 옥상에 가져다 놓았다.

암컷 두 마리와 수컷 한 마리인 이 송골매는 아직 새장에 갇혀서 병원의 관리자가 직접 가져다주는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식사란 다름 아닌 죽은 비둘기이다. South Health Campus의 시설관리책임자인 팻 매클넨리는, 송골매들이 이 식사를 아주 좋아한다면서 새장의 문을 열었을 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이 병원 옥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