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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선 박사 / 생명공학@ 캘거리대학교

한국 가톨릭 대학교에서 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친 2010년, 박사후과정을 위해 여러 대학에 신청했었는데, 마침 캘거리 대학교 교수님께서 연락해 주셨습니다. 좀 더 나은 논문을써서 교수의 길을 가야겠다 계획하며, 2년에서 3년 정도만 체류하면 되겠거니 하고 왔었습니다.

캘거리 대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오일 경기 침체와 더불어 학계에도 그 여파가 밀어닥쳤습니다 연구비가 없어 더는 연구를 계속할 수 없게 되었으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마침 캘거리 대학교에 계시는 다른 교수님과 연락이 닿게 되어 8개월 정도 연구를 시작하였으나, 그 교수님도 마찬가지로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또다시 다른곳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세 번 째 교수님과도 역시 같은 이유로 연구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새롭게 시작한 주제로 4년만에 논문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동안 세분의 교수님을 거치면서 매번 새로운 주제의 연구를 시작했다가접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완성한 논문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논문의 완성과 함께 반가운 일도 생겼습니다. 제 논문이 생명공학 계통에서는 꽤 알려지고 인정받는 Nature Communications라는 저널에 올라갈 예정이거든요. 공부하는 사람들은 어떤 논문을 썼느냐로 실력을 평가받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제 논문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도 품게 되었고 앞으로 직장을 구하게 될 때 이 논문이 나의 실력을 나타내 주게 되었으니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겨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공부해오면서 교수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는데 이제 그 길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논문의 주제는 바이러스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에게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 어떤 바이러스와 현재 임상시험 중인 어떤 약이 함께 사용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주장이 이전까지의 연구 결과입니다. 제 논문은 이전의 연구를 이어가는 작업으로, 지금까지 나와 있던 연구 결과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계획한 것보다는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공부할 수 있어 행복했으며, 그동안 나의 신앙도 한층 성장하였습니다. 게다가 결과물인 논문이 저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니 보람도 느낍니다.

취재 : 백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