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한 푼이라도 아껴 쓰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시절을 겪어본 세대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가진 것이 없으니 불안하고 내일을 보장할 수가 없으므로…

한국에서 어린 시절 전봇대와 담벼락에 가장 많이 붙어있던 포스터는 반공 방첩, 불조심 그리고 저축 포스터였다.
그만큼 저축의 중요성이 우리 삶에 비중을 많이 차지한 것 같다.
캐나다로 처음 이민 왔을 때 이곳 현지인들의 생활방식을 보면서 이해 못 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버는 걸 죄다 쓰면서 통장에 잔액이 달랑달랑한 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일주일 벌어 일주일 지내고 일주일 버티기 위해서 일주일을 일하는, 말 그대로 ‘from hand to mouth’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때로는 여행을 가기 위해 추가로 일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월을 보내면서 한번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차피 다 놓고 떠나야 하는데 굳이 쌓아놓을 필요가 있을까?
물려받을 유산이 많아서 형제간에 원수가 되어 법정까지 가는 경우를 가까이서 보기도 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이 되자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헛되게 산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하는 모습을 허다하게 보았다.
반면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훈훈한 모습도 보았다.

나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고 물자 하나라도 절약해야 하는 처지다.
그렇지만 비록 한 푼을 더 쓰게 되는 상황이 될지라도 이웃과 커뮤니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