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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ity of Calgary/Twitter

캘거리 관문에 설치된 50만 불짜리 예술 작품

트랜스캐나다 고속도로를 타고 캘거리 서쪽에서 캘거리로 들어오는 운전자들은 캘거리 경계에 접어들 때 오른편에 커다란 바위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캘거리 시가 50만 불을 들여 추진한 예술 작품의 일부분이다.

Bowfort Towers라는 이름의 이 예술 작품은 네 개의 ‘보초병’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다. 커다란 강철빔들을 세워 서로 연결하여 만든 이 조형물의 중간 부분에는 알버타 주에서만 볼 수 있는 Rundle Rock이라는 바위가 얹혀 있다. 캘거리 시의 예술문화 담당관인 사라 아일리(Sarah Iley)는, “이 바위들은 강철 얼개에 의해 공중에 떠 있는데,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2억 2,700만 년 전에 이곳에 있는 호수의 물결을 실제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 네 개의 조형물은 Blackfoot 부족의 상징과도 연관되어 있다면서, 네 개의 계절, 네 개의 방향, 네 개의 인생 단계를 의미하고 있다고 곁들였다.

캘거리 시가 비용을 들인 이 예술 작품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델 가이스트(Del Geist)와 패트리샤 라이턴(Patricia Leighton)이 만들었다. 이들은 Bowfort Towers의 반대편에 또 다른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것은 빙하가 물러난 이 후의 지구 모양을 타원으로 형상화한 것인데 2017년 10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8월 3일(목)에 이 예술 작품이 공개되자 제작 비용과 선정 과정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다이앤 콜리-어커하트 시의원은 이 작품을 만든 델 가이스트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라는 점과 캘거리 시가 지역 예술가를 위해 할당한 예산이 2백만 불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녀는, “캘거리 시민이 이 작품에 의해 더 상처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 예술가들은 굶주리고 있고 입에 풀칠을 하려 애쓰고 있는데, 우리 도시, 심지어는 알버타 주나 캐나다도 아닌 곳에 사는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주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이 조형물이 Blackfoot 부족의 상징을 드러내고 있느냐는 점이다. 원주민 출신이면서 Ward 10의 시의원 후보로 나선 미셸 로빈슨(Michelle Robinson)은 남부 알버타에 있는 모든 이들이 기분 나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 조형물의 모습은 Blackfoot 부족이 죽은 이를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Blackfoot 사람들은 죽은 이를 땅에 묻으면 영혼이 갇히기 때문에 나무에 걸어 놓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뉴욕의 예술가가 캘거리 시의 예술 작품을 하게 된 배경에는 국제무역협정(international trade agreements)이 도사리고 있다. 캘거리 시의 공공예술에 관한 규정을 보면, “국제무역협정에 의거하여 75,000불이 넘는 작품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예술가를 공모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