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차가운 공기가 스치며 노을이 질 저녁 무렵이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이모의 등에 업혀 엄마가 보고 싶어 마냥 울었던 4살 때의 기억이다.

큰 외삼촌 댁이 대방동에 있었는데 낮에는 해군 본부에 있던 거북이 조형물에서 노느라고

몰랐다가 저녁이 되어 어둑어둑해지니 엄마가 없음을 알고 끝없이 울었다.

훗날 어머니의 말씀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어머니가 아버지와 다투시고 나를 외갓집에 맡겨놓고 어딘가 다녀오셨다고 한다.
젊은 시절 나는 대방동에 있는 공군본부에서 병역생활을 했다.

그때도 노을 지는 저녁이면 그때의 옛 기억이 자주 떠올랐었다.

그 후 서른 즈음에 그 거북이를 찾아갔었다.

참으로 마음 한구석에서 뭔가 모를 뭉클함이 밀려왔다.
오늘이 입추였다. 노을이 진다.

그래서 더욱 어린 그때 그 생각이 떠오른다.

어머니가 세상 떠난 지 1년 반의 세월이 흘렀다.

나이든 지금도 엄마가 없던 4살 때의 심정이다.
언제 불러도 따뜻하고 뭉클한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