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나와 아주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며칠 전만 해도 “우리 만나서 이야기나 나눕시다”라고 전화 통화를 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비보를 들었다.
2001년 내가 한인회장을 할 당시, 그 친구는 캘거리 실업인협회 회장을 지내면서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나이 들어 친구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민 와서 만난 친구이다. 학연도 지연도 없다. 다만 뜻이 같고 편안했던 친구였다.
평생에 살면서 진정한 친구 하나만이라도 얻는다면 행복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그래서 내 곁에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해 보았었다. 그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떠나고 보니 참으로 먹먹하다.
현세대의 평균수명을 보면 적어도 20년을 더 함께할 수 있었는데 …
몇 년 전 초등학교 동창이 유명을 달리한 소식 듣고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또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마음이 착잡하고 뭔지 모를 허전함이 몰려온다.
괜스레 친구들에게 카톡을 보내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고 있냐고, 건강하냐고….

늦은 밤 유리창에 굵은 빗줄기가 내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