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광고 대행사에서 부서장으로 일할 때였다.

함께 일할 직원을 내가 결정하는 중대한 조직개편이 있었다.

유능하고 똑똑한 직원이 많이 있었다.

내 기억에 각 부서장들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자를 서로 차지하려고 애쓰던 모습이 생각난다.

하지만, 나는 애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생각은 달랐기 때문이다.

뛰어난 머리를 가진 자보다는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자를 더 중요시했다.

조금 모자라는 것은 서로 도와주면서 채워가면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 부서 직원들은 열심히 일했고 보람 있는 회사 생활을 했다.

옆 부서를 보니 잦아진 언성에 결국 좋은 결과도 못 보았던 것 같다.

 

또 한가지는 유난히도 자신의 유익을 챙기는 자들이 있었다.

나는 특혜를 누릴 수 있는 경우에도 욕심내지 않고 비용을 절감하며 일을 진행하였다. 그래서인지 회사 경영진은 나를 주목했던 것 같고 진급도 참으로 빨리했었다.

 

어느새 3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 커피 한 잔 음미하며 생각해 본다.

그때 그 시절 내가 가졌던 기준은 옳았던 것일까?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