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ople

백시현 / 캘거리 대학교 대학원, Biological Sciences 전공

2009년 가족과 함께 캘거리로 왔습니다. 캘거리에서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새 대학원 과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민온 후 처음에는 학교와 낯선 캐나다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친구들과도 사귀어 봤지만  문화적 공감대가 통하는  한인끼리 어울릴 때 더  편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 저와 같은 사람은 한인 사회와 연결 고리가 없으니 이민 1.5세의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글학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마음이 맞는 봉사자 친구들을 만나 고민이나 공감대를 함께 나누며 미래에 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요양원에 피아노 봉사를 하러 다니는데, 음악적으로도 재능이 있는 친구들을 한글학교에서 알게 되어 함께 크리스마스 공연 등 커뮤니티 봉사도 계획 중입니다. 또한, 한글 학교를 통해 한인 2세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보람도 느낍니다. 한인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제가 느꼈던 것들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지난 4일에 열렸던 한인 건강박람회에서도 자원봉사했습니다.

박람회에서는 3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는데 저는 Kidsport 단체를 위한 부스에서 일했습니다. Kidsport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제공하여 어린이들이 운동을 통해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단체입니다. 영어로 된 안내문을 번역하는 일도 했고, Kidsport 프로그램을 알리며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행사 초반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에 나오는 분들이 많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르고 눈이 그치면서 하나둘 자녀를 동반한 한인분들이 오셔서 열심히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알버타 보건 서비스 부스도 마련되었습니다. 많은 한인이 건강 검진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알버타 보건 서비스를 잘 알고 이용하면 굳이 한국을 가시지 않더라도 충분히 서비스를 받으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건강 박람회 홍보가 더 활발하게 되고 더 많은 한인이 행사에 방문하여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