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진출처: Pixabay

바다를 건너지 못하니 쌓여만 가는 재활용 쓰레기

선진국들의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다름 아닌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선진국에서 모인 각종 재활용 쓰레기, 특히나 플라스틱류는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가서 새롭게 태어나곤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작년 말로 재활용 쓰레기의 수입을 금지시켜버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는 자국에서 생기는 재활용 쓰레기로도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이제 그 후폭풍에 휩싸인 국가 중에는 캐나다도 예외가 아니다. 공식적으로는 작년 말부터 금지이지만 이미 몇 달 전부터 중국의 주요 수입업체들은 물량을 끊어버렸다. 그래서 캐나다 주요 도시의 길거리에 쓰레기들이 굴러다니기 시작하고 있다.

핼리팩스는 전체 재활용 쓰레기의 3/4를 중국에 보냈었다. 일단 종이와 단단한 플라스틱류는 새로운 수입처를 찾았지만 필름 플라스틱류는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없다.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3백 톤이나 되는 필름 플라스틱류 쓰레기들이 창고에서 버티다가 매립장으로 향하고 있다.

캘거리라고 다를 바가 없다. 캘거리는 종이 쓰레기 전량과 플라스틱 쓰레기 절반 가량을 중국으로 보냈었지만, 지난 몇 달 사이에 5천 톤이나 되는 이들 쓰레기가 갈 곳이 없어 쌓여 있는 상태이고 당장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토론토는 다행히 중국에 직접적으로 수출을 해오지 않아서 이번에 직격탄을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다른 도시들이 비집고 들어올 것을 우려하여 기존의 업자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중국에 쓰레기를 수출해 온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을 가중시키는 것은, 그동안 쓰레기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사라졌다는 점이다. 핼리팩스의 경우는 그동안 중국에 쓰레기를 수출해서 매년 160만 불의 수입을 거두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제 지방자치단체들이 B.C. 주에서처럼 생산자 책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한다. B.C. 주에서는 쓰레기를 유발하는 업체에 돈을 물리고 재활용을 강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