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ople

문옥진 / Moon’s BBQ 대표

가족의 이름을 내걸고 가게를 시작한 지 어느새 4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음식점을 시작하면서 가족 비즈니스인 만큼 우리 가족의 명예를 걸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을 Moon’s BBQ라고 지었습니다.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딸이 가게 인테리어를 구상하였고 저와 아내, 그리고 아들이 재료 구입과 청소 그리고 못질을 도 와가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만큼의 솜씨는 아니지만 우리 가족의 정성과 땀이 깃들어있는 의미있는 가게가 되었습니다.

처음 가게를 시작했을 때는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손발 이 맞지 않고 의견이 달라 감정이 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름대로 각자 맡은 분야를 정하고 그것을 지키면서 하다 보니 이젠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 운영에 염려를 하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단골손님이 생기고 또 그분들이 꾸준히 찾아와 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분도 소개해 주셔서 새로운 손님이 찾아와주니 가족 비즈니스로써 이만큼만 유지되면 좋겠다 싶습니다.

2년 전 Calgary Sun지의 한 기자가 우리 음식점에 와서 음식 을 먹은 후 칭찬의 기사를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분 은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아 몰랐고, 단지 딸에게 음식에 관해 이것 저것 물어본 후 몇 가지를 시켜서 드시고 갔습니다. 나중에 손님 중의 한 분이 신문을 가지고 와서 보여줘 알게 되었습니다.

18살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오직 한식 요리 분야에서만 33년 동안 일해왔습니다. 저의 특기는 고기요리입니다. 흔히들 음식에 자신이 없을 때 간을 세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 위가 약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못할뿐더러, 경험이 오래되다 보니 재료의 맛을 충분히 살리면서 맛을 낼 줄 아는 저만의 비법이 있기 때문입니 다. 특히 음식을 드신 후 댁에 돌아가셔서 물을 잔뜩 들이키 거나 하는 것은 식당에서 드신 음식의 간이 잘못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후에도 뱃속이 편안한 음식을 만 들고 있습니다.

우리 음식점에는 All You Can Eat 메뉴가 있습니다. 손님들 께서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드실 수 있어 이 메뉴를 좋아하십니다. Health Inspection을 하러 나온 검사관도 음식점 환경 유지를 잘해왔다고 칭찬해 주어 기분도 좋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일에 치여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선 좋아하는 낚시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간혹 한인 사회의 요청으로 음식 원가만 받고 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인사회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