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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얼음물 속에서 발견된 실종 군함

프랭클린 탐험(Franklin Expedition) 중에 실종되었던 Terror 군함이 발견되었다고 캐나다 북극 탐험가들이 밝혔다. Research In Motion(블랙베리 개발사)의 짐 발실리(Jim Balsillie)가 후원하는 북극연구재단(Arctic Research Foundation)은 북극 서쪽에 위치한 빅토리아 해협의 바닥에서 난파된 배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 재단은 수중에서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서 구체적인 사항들을 광범위하게 공개했는데 이 난파선은 잘 보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배에 있는 세 개의 돛대는 부러져 있기는 했으나 원래 자리에 있으며 선수에 튀어나온 봉은 원형 그대로 있고 선장실의 창문들 중 많은 부분이 부서지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배 안에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포도주, 서랍이 있는 책상, 일일 용품들이 확인되었다.

 

탐색에 참여한 배에 타고 있던, 북극연구재단의 대변인인 아드리안 심노스키(Adrian Schimnowski)로부터 이 소식을 전달받은 부인 옥사나 심노스키에 따르면, 이 배를 발견한 것은 9월 3일이었으나 찾고 있던 배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해서 추가 장비를 가지러 케임브리지 만까지 돌아와야 했다고 한다. 아울러 북극에서는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해서 연구자들의 작업은 느리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Erebus와 Terror 군함은 우리가 투폭함(bomb vessel)이라고 부르는 종류였다”고 말하며 “북극에서 항해한 것으로 알려진 투폭함은 그 두 척 밖에 없었으므로 배를 분간하는 일이 더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Terror의 자매 군함인 Erebus는 2014년 9월에 발견되었다. 프랭클린의 이 두 배는 1845년에 영국을 떠났다가 빅토리아 해협에서 얼음에 갇히고 말았다. 그 상태에서 몇 년을 보낸 후 1848년에 생존자들은 배를 버리고 남쪽으로 이동했으나 결국 프랭클린을 포함하여 129명이 모두 죽은 것으로 역사가들은 추정해왔다. 하지만 심노스키는 이 배가 완전히 봉해진 채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배는 겨울 동안 완전히 봉해진 상태로 유지되다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잠겨 있고 심지어는 유리창들도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만약 이 배를 물 밖으로 끌어내서 물을 뽑아낸다면 아마도 물에 뜰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발실리는 영국신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발견에 따르면 역사는 달라진다. 발견된 장소와 상태를 보건대 Terror호는 남은 선원들에 의해서 봉해졌고 이들은 Erebus호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