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ople

이강제 / 엔지니어, CNRL

2014년 캘거리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으로 졸업하고 엔지니어가 된 지 3년 반이 되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던 3학년 때 Suncor에서 인턴십을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어 졸업 후에는 Shell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하여, 주중에는 포트맥머레이의 현장에서 일하고 주말에 캘거리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현장 캠프에서는 회사에서 숙식을 제공해 주었고 또한 매주 회사 측이 제공해 주는 비행기를 타고 현장을 왕복하는 일이 무척 신나고 재미있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오일 경기가 주춤하자 Shell은 오일보다는 천연가스에 주력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타 회사에 플랜트를 매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하던 업무도 중단되었으며, 같이 일하던 선후배 동료들은 회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Shell과 같은 국제적인 대기업이 방향을 바꾸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캐나다 의 CNRL이나 Suncor와 같은 회사들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여겨 플랜트를 사들였습니다. CNRL이 Shell의 플랜트를 사들이자 저를 비롯한 동료들 역시도 Shell 사원에서 CNRL사원으로 소속만 바뀐채 하는 업무는 전혀 달라지지 않고 같은 일을 맡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거쳐야 하는 절차도 이전 회사보다 훨씬 간편했고, 직원들이 업무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체제여서 좋았습니다.

요즘 새롭게 발명된 전기차의 등장으로 오일산업에 희망이 없다면서 우려하는 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한때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때와 같지는 아니겠지만, 오일산업은 꾸준할 것으로 여깁니다. 일례로, 작년과 달리 요즘 회사에는 꾸준히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으며,   전기차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세상에 기름이 쓰일 곳은 많습니다. 따라서 이미 많은 자본을 투입해 건설한 현장에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며, 이는 앞으로도 50년 동안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이제 막 엔지니어링 공부를 시작한 후배들도 지금 하는 공부나 인턴 또는 섬머잡이 재미있고 또 그 분야에 열정을 느낀다면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주변이 불안정할 때일수록 확신을 하고 꿋꿋이 가야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어딜 가서든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직속 상관께서 제게 해 주신 가슴에 와 닿았던 말씀이 있는데  오늘 이 글을 읽게 될 후배가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너의 소중한 시간을 채우고 있는 1분들, 너는 지금 그 모든 1분을 회사에 파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퇴근 길이 뿌듯해 질 수 있도록 열심히 열정과 노력을 부을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당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혹시 도움이 필요한 후배가 있다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싶습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