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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나 행사장에서 마리화나는 지정된 장소에서 즐기세요

캘거리에서 열리는 축제나 공개 행사장에 마리화나 흡연 공간을 별도로 만들도록 하는 조례안이 캘거리 시의회의 위원회에서 6-2로 통과되었다. 이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이제 행사 주최 측은 일반 담배 흡연 구역처럼 마리화나 흡연 구역을 만들어야 한다. 마리화나 흡연 구역은 펜스로 둘러 쳐져 있어야 하며 이곳에서 술이나 담배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알버타 주정부의 법률에 따르면 행사장에서는 마리화나를 판매할 수 없으므로 마리화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직접 자신이 준비해 와야 한다.

이 조례안은 언뜻 보면 마리화나 이용자들의 편의를 돌봐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이는 이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반 울리 시의원과 죠티 곤덱 시의원의 주장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들은 이번 조례안이 마리화나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축제장에서 마리화나를 즐겨왔다. 그리고 별 다른 사고가 없었다. 이번 조례안은 문제를 만들 뿐이다”라고 울리 시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이제 합법화가 될 물건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서 그렇지 않아도 쪼들리는 경찰 인력을 동원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행사 주최 측도 불만이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마리화나를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리화나 흡연 구역을 만들기 위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곤덱 시의원도 이런 주장에 동감하면서 술은 행사장에서 판매할 수 있고 마리화나는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알버타 주 법률의 일관성 없는 규제에 불만을 표시했다.

캘거리 경찰 위원회의 의장인 브라이언 티센(Brian Thiessen)은 마리화나 흡연에 대해서 너무 많은 규제를 만드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려는 취지 중 하나가 경찰의 단속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었다면서 이런 식으로 캘거리 시에서 규제를 만들면 경찰의 일이 줄어들지 않고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